강남역 8번 출구 앞 4평 꽃감옥에 앉았다. 봄을 맞아 반올림 농성장에 76명의 삼성반도체·LCD 공장의 사망자의 수만큼 꽃을 심어놓았고, 삼성의 잘못된 행보로 농성장을 떠날 수 없기에 자발적으로 감옥을 쳐놓았다. 지나가는 이들에게 길 안내도 하고, 농성장을 차린 이유도 설명하고, 혹여라도 “꽃 안파나요?” 물어보면 “생명은 함부로 돈으로 치를 수 없어요.(삼성처럼)”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해야 하고, 사무 업무도 봐야 한다. 그것도 삼성이 훤히 내려다보는 CCTV 아래에서, 삼성 S1 경비가 빤히 쳐다보는 이 거리에서. “벌써...